외식 및 숙박업자 2명 중 1명이 12·3 비상계엄 여파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46.9%가 계엄·탄핵 후폭풍으로매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중기회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5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다.
'아직 피해가 없다'고 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에서 '앞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46.6%로 높았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송년회와 같은 연말 모임 취소이거나 여행객의 투숙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탄핵 정국과 같은국내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묻자, 응답자 40.6%가 '1~2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경영 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곤란하다'고 밝힌 비율은 83.6%였으며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매출액 감소(74.6%), 원재료비 상승(41.0%), 인건비 상승(40.8%), 고금리(34.8%) 순으로 답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원가 절감, 구조 조정과 같은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비율은6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와 '경영 자금 조달처 확대'(8.7%)가 뒤따랐다.
중기회 관계자는 "연말 특수만 바라보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며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