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내년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NBC 마켓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2025년 말 평균 663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대비 약 9.6% 상승한 수준으로, 역사적인 연간 수익률과 비슷하다. 존 스톨츠퍼스(John Stoltzfus) 오펜하이머(Oppenheimer) 애널리스트가제시한 7100포인트가 최고치였고, 조나단 골럽(Jonathan Golub) UBS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6400포인트가 최저치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 2년간의 급등세에 비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내년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분석했다. 강한 경제 활동, 기업 실적 개선 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 등을주요 호재로 꼽았다. 빈키 차드하(Binky Chadha) 도이체방크증권(Deutsche Bank Securities)수석 애널리스트는2025년 기업 실적이 약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근거로 S&P 500 지수가 연말 7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일부 우려 요인도 있다. 가장 큰 위험으로는 관세 문제가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상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고평가 우려도 제기됐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Bank of America Securities)애널리스트는 S&P 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향후 10년간 연간 수익률이 낮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S&P 동일가중지수(S&P Equal Weight Index)가 연 5~6%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24년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었다. 당초 2024년 S&P 500 지수 전망치는 최저 4200포인트에서 최고 5200포인트 사이였으나, 13일 마감치만 해도6050포인트를 넘어섰다. 경제가 꾸준히 성장한 데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트럼프재선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연중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현재 최고 전망치는 오펜하이머의 6200포인트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