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이 매각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저커버그는 이달 들어서만1억 5320만 달러어치주식을 매각해지난 1년간 22억 달러 이상의 회사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 및 보상 관련 데이터 제공 업체인 에퀴라(Equilar)도 이러한 매각 규모와 가치를 확인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82% 상승해 63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애플(Apple)과 아마존(Amazon) 같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은 생전에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주로 부부의 자선 단체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Zuckerberg Initiative)를 통해 투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단체는 현재 과학 및 관련 연구에 주로 초점을 맞춘 보조금과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선 단체가 아닌 '자선자본주의' 구조를 갖춘 셈이다.
저커버그는 지난해에도 4억 달러 이상의 메타 주식을 매각했다. 이는 2년간의 매각 중단 이후에 일어난일이다. 당시 회사주가는 메타버스전환 불확실성에급격히 하락했다. 메타버스는 증강 현실과 가상 현실 기기 및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하는 몰입형 가상 세계에 대한 구상으로,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고, 애플이 자사 기기 사용자들에게 앱 추적 거부 옵션을 제공하면서 메타는광고 수익도 감소했다.
올해 메타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메타 레이밴(Meta Ray-Ban) 같은 다소 실용적인 웨어러블 기기에 더 집중했다. 광고 사업도 분기마다 다시 성장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블룸버그(Bloomberg) 추정에 따르면 현재 자산은 2230억 달러다.2024년 저커버그가 매각한 약 460만 주는 작년 매각량의 4배에 달하며, 지금까지 5배의 금액을 벌어들였다.
/ 글 Kali Hays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