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기술은 흥미진진하고 공상과학적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찬드라 도넬슨(Chandra Donelson)에게는 오히려 GPS와 기상 데이터같은 전통적인 기술이 더 중요한 관심사다.
미국 우주군데이터 및 AI 최고책임자인 도넬슨은 자신의 핵심 업무가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의존하는 기술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도넬슨은 10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춘 브레인스톰 AI 행사에서 "내 역할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복잡한데, 우주 데이터가 하루도 빠짐없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넬슨은 우주 기술 기업 맥사(Maxar)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아르빈드 스리니바산(Arvind Srinivasan)과 함께 우주 탐사에서 AI의 광범위한 활용에 대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도넬슨은 기술 리더들이 AI에 대한 논의 방식을 전반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솔루션을 전제하기보다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라며"그렇지 않다면 다른 대안과 해결책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자를 위해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같은 새로운 기능에 대해 도넬슨은 "이 기술이 (중요한 임무보다는) 부서 직원들의 여행 일정을 예약하는 등의 행정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중요한 임무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개입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사의 스리니바산은 '대중화한' 우주 여행에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이제는 새로운 기업이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훨씬 쉽고 저렴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는"이 덕분에수익성 있는 우주사업으로 전환할 줄 아는 적절한 참여자들에게 개방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와 일론 머스크(Elon Musk) 같은 억만장자 로켓맨들이 수익성 높은 정부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도넬슨은 새 정부와 그다지 친밀하지 않은기업들을안심시키는 말을 전했다. 그는"우리는 필요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며, 그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다독였다.
도넬슨은 특히 위성 이미지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상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반영한실시간 데이터를 에이전트가 몇 초 안에 수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글Jenn Brice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