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플랫폼 앱 ‘오이시(Oyssey)’에선 굉장히 특이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내가 구입하려는 집 주변의 이웃이 어떤 정치 성향을 가졌는지를말이다.
이 기능이 주목받으면서 오이시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에선 정치적 분열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선거, 정치 토론, 소셜 미디어로 인해 오랜 친구 관계가 끊어지고 가까운 가족들이 갈라서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상황인데, 이제 그 분열이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오이시는 앱을 통해 주택 구매자가 집을 사기 전에 이웃들의 정치 성향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이는 선거철에 자신의 집만 다른 정당 지지 표지판을 내걸게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앞서 언급했듯, 기존의 분열을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단점도 뚜렷하다.
오이시는 기본적으로 시중의 여러 부동산 검색 도구와 비슷하다. 하지만 중개인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중개인과 함께 매물을 살펴보고 대화하며 질문하고 문서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부동산 앱과 마찬가지로 여러 검색 조건이 있지만, 사회적, 정치적 데이터 관련 조건이 눈에 띈다.
앱 화면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선거 결과, 정치 기부금, 소속 정당(최근 변경 사항 포함)을 바탕으로 한다. 다른 검색 조건으로는 해당 지역의 반려견 보유 현황도볼 수 있다. 평균 가구 소득과 자가 소유자 대 임차인 비율도 검색 조건에 포함했다.
다만 오이시는 현재 매물 정보가제한적이다. 시범 운영 중인 이 앱은 현재 플로리다와 뉴욕의 주택만 다루고 있다. 주택 구매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중개인의 초대를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중개인은 월 이용료를 내야 한다.
/ 글Chris Morri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