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빅5 수문장이었던 메이저 바카라그룹이 자신의 자리를 잃고 방황 중이다.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신동빈 메이저 바카라그룹 회장. 정체된 메이저 바카라그룹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노력 중이지만 벽에 부딪힌 모습이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2076_33412_730.png)
메이저 바카라그룹이 쇠락의 길에 들어선 걸까.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신 재계 순위에서 6위로 밀려난 게 이 의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빅5는 재계에서도 특출하다’는 인식과 여기서 파생한 ‘세상이 바뀌어도 빅5는 바뀌지 않는다’는 믿음을 메이저 바카라그룹이 깨뜨려 버렸다. 메이저 바카라그룹은 지난해까지 붙박이 5위를 수성 중이었다.
메이저 바카라그룹의 쇠락은 FORTUNE 500 Global에서 예견됐다. 메이저 바카라그룹이 FORTUNE 500 Global에 주자를 낸 건 2017년 발표(메이저 바카라쇼핑·431위)가 마지막이었다. 이후엔 무려 7년 동안 리스트에 ‘메이저 바카라’의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FORTUNE 500 Korea에서도 힘을 못 쓰긴 마찬가지이다. 올해 순위권에 10개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20위권 밖이었다. 그룹 안팎에서 ‘메이저 바카라의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안 좋다. 자신감이 위축됐다. 안타깝다. 어렵다. 심각하다.
취재를 위해 접촉한 메이저 바카라그룹 관계자들에게 ‘현재 메이저 바카라그룹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해 달라’ 부탁했을 때 나온 답변들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상황을 훨씬 위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메이저 바카라그룹은 식음료 계열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그룹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언론에서는 메이저 바카라지주와 메이저 바카라케미칼, 메이저 바카라면세점 등 세 곳이 비상경영 중이라 보도됐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계열사에서 인사 발령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비상경영에 준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룹 한 관계자는 “몇 년 전 ‘메이저 바카라는 새로운 걸 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일어서 한동안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며 “새로 해보자고 한 것들이 대부분 실패했거든요. 그래서 현재는 비용을 최적화해 영업이익이라도 사수해 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부흥
관계자들은 특히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비상경영 중이라 알려진 3사 가운데 메이저 바카라지주와 메이저 바카라면세점은 ‘지주사 상징성을 활용한 경각심 고조 차원’이라든가 ‘비주력 변두리 조직’ 등 이유로 체감충격이 작지만,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그렇지 않아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메이저 바카라그룹의 구세주로 꼽혔다. 메이저 바카라쇼핑이 하향세를 타면서 생긴 실적 구멍을 혼자서 메운 덕분이다. 이전까지 메이저 바카라그룹 원톱이었던 메이저 바카라쇼핑은 ‘유통공룡’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덩치 때문에 한때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기도 했다.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2021년 메이저 바카라쇼핑을 끌어내리고 그룹 원톱자리에 올랐다. 매출액 역전은 물론이거니와 영업이익에서도 압도적 격차를 냈다. 같은 해 메이저 바카라쇼핑이 3000억원대 영업이익이 무너진 반면,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1조 5356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022년에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메이저 바카라건설 구원에도 나서면서 메이저 바카라그룹의 해결사를 자처했고, 내친김에 일진머티리얼즈까지 인수하며 더욱 덩치를 키웠다.

◆ 연이은 신용등급 조정
하지만 같은 해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과 중국업체들의 증설 부담 등으로 공급과잉이 심화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한 해 적자가 7626억원에 달했다. 직전 년 사상 최대 실적과 대비되는 충격적인 영업손실이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에도 이어져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477억원이었다.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이 메이저 바카라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위기는 곧 메이저 바카라그룹의 위기로 번졌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룹 전체 신용에 악영향을 미쳐 ‘계열사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 바카라지주는 지난 6월 신용평가사들의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 전망이 일제히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신평사들은 하향조정의 이유로 계열사인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연이은 신용등급 조정을 들었다.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지난해 정기 평가에서는 신용등급이 떨어졌고(AA+ → AA0), 올해 정기 평가에서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 지주사의 신용도 산정 방식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신용등급 변화에 메이저 바카라지주 신용등급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지주사 특유의 신용도 산정 방식 때문이다. 지주사 신용등급은 사업 자회사들의 신용도를 가중평균해 계산하는데,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메이저 바카라지주에서 차지하는 가중치 비중이 메이저 바카라쇼핑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에 39.7% 비중을 둔다. 메이저 바카라쇼핑은 43.3%로 비중이 가장 높지만, 유통업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영향이 덜한 편이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지면 신평사들은 약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신용등급 조정에 나선다. 메이저 바카라지주의 현재 신용등급은 AA-로 한 단계 더 내려가면 A+가 된다. 우량등급에서 비우량등급으로의 강등이다.
메이저 바카라지주의 신용등급 강등은 계열사 자금 조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금융사들은 메이저 바카라지주의 보증채무 능력을 믿고 그 계열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데, 메이저 바카라지주의 신용등급이 떨어질수록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이자가 비싸져서다. 레고랜드 사태로 위기에 몰렸던 메이저 바카라건설이 안정적(AA) 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던 이유가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지급보증’ 덕분이었음을 상기하면 이해가 쉽다.
◆ 연쇄 신용등급 하락 위험
문제는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메이저 바카라케미칼 역시 곧 신용등급 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은 주 채권자인 미즈호은행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금융 대주단과 맺은 재무약정(순금융부채/EBITDA 4배 이하, 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을 지키지 못한 것이 확인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메이저 바카라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은 메이저 바카라그룹 계열사들의 연쇄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 바카라지주 신용등급이 먼저 하락하고, 이후 메이저 바카라지주의 지급보증 가능성이 반영된 계열사들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락하는 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메이저 바카라그룹은 높은 신용도와 일본 금융권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덕분에 아주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상황의 중대성을 모르는 게 아닌 만큼 어떻게 해서든 신용등급 강등 위기는 피하겠지만, (관계 금융권에서) 메이저 바카라그룹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같지는 못할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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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