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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그룹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의 승계 열차가 최종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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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슬롯사이트사이트 제사 참석을 위해 서울 청운동에서 만난 정몽준(오른쪽)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슬롯사이트사이트. [사진=뉴시스]

※ <[C.C] 오너체제 전환 앞둔 HD현대그룹…승계 작업도 ‘착착’ (上)기사에서 이어졌습니다.

◆지분 승계 작업의 걸림돌

일각에서는 정몽준 전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주식 상당수가 대출담보로 묶여 있어 ‘승계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년 8월 현재 최대주주인 정 전 슬롯사이트사이트의 HD현대 지분율이 26.60%이고 2대 주주인 정기선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의 지분율이 6.12%여서 일견 타당해 보이는 지적이다. 은행권에 담보 잡힌 14.36% 지분을 제외하면, 정 전 슬롯사이트사이트이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에게 증여할 수 있는 지분은 12.24%로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다수의 관계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중에는 현재 담보 잡히지 않은 12.24% 지분만으로도 안정적인 승계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관계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 지분 6.12%에 정 전 슬롯사이트사이트님의 남은 지분 12.24%를 더하면 18.36%입니다. 적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높은 거예요. HD현대그룹이 어디 조그만 구멍가게가 아니잖습니까. 우리나라 재벌 총수 가운데 지주사 지분 20% 이상을 가진 분은 굉장히 드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3년 기업집단별 소유지분도’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사 가운데 지주사체제가 확립돼 있으면서 재벌이 지배하는 그룹사는 HD현대그룹 포함 7개이다. 이 가운데 총수가 지주사 지분 20% 이상을 가지고 그룹을 지배하는 곳은 HD현대그룹(정몽준 26.60%)이 유일하다.

위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재벌들은 증여 규모가 워낙 커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증여 자산의 20~30%가량은 매각해 증여세로 써요. 보통은 다른 자산을 팔고 지주사 지분은 지키려 하겠지만, HD현대그룹은 (현재 지분 상황을 고려하면) 담보 잡힌 HD현대 지분을 일부 또는 모두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주사 지분 일부를 정리할 것이란 주장에는 대부분의 관계자가 동의한다. 대출 상환을 위해 3500억원 자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울뿐더러 26.60% 주식을 전량 증여하려면 증여세로만 1조원이 추가로 필요한 까닭이다. (*증여세 1조원은 △정몽준 전 슬롯사이트사이트이 보유한 HD현대 주식 2101만 주에 △HD현대 주가 8만 1400원과 △30억원 초과 대주주 경영권 주식 과세율 60%를 곱해 산출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HD현대가 주당 배당금으로 3700원을 줬습니다. 정기선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이 지난해 초부터 6.12%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가정해도 연간 배당 총액이 180억원이 안 돼요”라며 “급여와 이것저것 후하게 쳐줘서 일 년에 200억원을 마련한다 해도 1조원(여기에 연부연납 가산금 이자가 따로 붙는다)을 내려면 50년(실제 연부연납 최대 기간은 15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증여 지분 가운데 일부는 정리해 증여세로 활용하는 게 더 낫습니다”라고 말했다.

◆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매우 유리한 상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간 알려진 정기선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의 지분 승계 문제(구체적으로는 승계 자금 마련 문제)는 상당히 과장된 면이 있다. ‘정몽준 전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지분을 모두 증여받는다’는 일반적인 가정을 버리면 오히려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경영 승계 역시 목전에 뒀다. 직위상 ‘슬롯사이트사이트’ 한 계단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노조에서는 정기선 부슬롯사이트사이트 역시 정 전 슬롯사이트사이트처럼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하면서 인사권 등의 실권과 배당 등의 경영 과실만 챙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조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거의 매년 현장 사고가 나는 데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 보수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부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남아 있으면서 위험은 전문경영인 슬롯사이트사이트이 지게 하고 실권은 자신이 휘두르는 그림이 유력하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는 ‘소유와 경영을 아예 분리한 듯한’ 과거 체제 복귀를 예상하는 이들도 꽤 있습니다.”

노조 외 관계자 대부분은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직접 왕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한 그룹 관계자는 “지금 그룹에서 부슬롯사이트사이트 직위를 달고 계신 분이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 혼자여서 (권오갑 슬롯사이트사이트님 이후) 다른 분이 슬롯사이트사이트 자리에 오르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라며 “슬롯사이트사이트을 다른 곳에서 영입해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사장급이 바로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영전할 수도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기사 서두의 취재원은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당장 올해 11월에라도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권오갑 현 슬롯사이트사이트님의 임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라며 “오히려 권 슬롯사이트사이트님의 연임은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의 슬롯사이트사이트 승진을 염두에 둔 것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 취재원의 설명을 간략히 풀면 이렇다. 지난 2021년 10월 인사에서 가삼현, 강달호, 손동연, 한영석 사장이 부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승진했다. 이들 네 명 중 강달호, 손동연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22년에 물러났고 나머지 두 명인 가삼현, 한영석 부슬롯사이트사이트도 지난해 용퇴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임기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권 슬롯사이트사이트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HD현대그룹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 연임은 극히 드문 일로 1990년대부터는 전무했다. 권 슬롯사이트사이트이 2015년 구조조정 총대를 멨다거나 2017년 지주사 전환을 주도한 것 등의 배경과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 등이 연임 성공의 이유로 꼽힌다.

이 취재원은 여기에 다음의 해석을 덧붙였다. “4인의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딱 적당한 시기에, 마치 권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연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용퇴한 것처럼 됐습니다. 더 정확히는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이 대관식을 치르는 데 가장 좋은 그림을 만들어주려는 듯이요. 만약 신임 슬롯사이트사이트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이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승진한다면 썩 좋은 그림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권 슬롯사이트사이트님 경우라면 다르죠. 연임이시잖아요. 더구나 부슬롯사이트사이트 직위엔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 혼자 계시고요. 그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슬롯사이트사이트 승진 배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당장 승진할 생각이 없더라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현재 상황은 정 부슬롯사이트사이트님께 매우 유리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선 HD현대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부슬롯사이트사이트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오너체제 전환에 거는 기대

기업 혹은 그룹이 전문경영인체제에서 오너체제로 전환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오너체제하에서 재벌들의 배임·횡령 사고가 많았던 까닭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조선업종에서는 오히려 이런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업종 특성상 오너체제가 더 알맞다는 생각이 배경이다.

조선업 혹한기였던 2019년 ‘조선업 전망 및 향후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생각을 피력한 양종서 수출입은행 연구원이 대표적이다. 여전히 같은 생각을 견지 중인 그는 포춘코리아에 아래와 같이 이유를 설명했다.

“조선업이라는 게 워낙 사이클이 길고 또 변동폭이 커서 긴 안목을 가지고 경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문경영인들은 임기가 2~3년에 불과해 장기보다는 단기 안목으로 임하는 사례가 많아요. 우리나라 조선업체들과 경쟁하는 중국·일본 기업들은 국가 주도로 큰 그림을 그리고 초장기 운영을 해나가는데, 우리나라는 개개 기업에 다 맡겨놓은 상태에서 전문경영인까지 데려다 놓으니 경쟁에서 불리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불황기에 이런 점이 도드라졌죠. 대규모 수주사업 특성상 몇 년 후를 내다보고 프로젝트를 받아야 하는데, 자기의 재계약 여부는 2~3년 안에 결정이 되니까 회사에 불리한 조건을 모두 수용하고서라도 막 수주했던 거예요. 그게 임원 개인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선택이니까요. 2011년 즈음의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진행돼 회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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