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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그룹 부슬롯 무료 사이트의 승계 열차가 최종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부 행사에 참석한 권오갑(왼쪽) HD현대 슬롯 무료 사이트과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 지난해 권 슬롯 무료 사이트은 연임했고,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부슬롯 무료 사이트으로 승진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2046_33364_4413.png)
“권오갑 HD현대 슬롯 무료 사이트님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셨습니다. 곧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님 원톱체제가 열릴 것이란 강력한 암시 아닐까요?” HD현대그룹에 정통한 한 취재원의 말이다. 과거 이 취재원은 “조선 부문이 흑자전환하는 해에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당시 사장)이 부슬롯 무료 사이트 승진 할 것”이라 점친 바 있다. 이 예상은 2023년 현실화했다.
정기선 HD현대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재계에서 빠르게 승진한 축에 속한다. 2013년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해 1년 만에 상무를 달았고, 이듬해 전무로 승진했다. 2년 뒤인 2017년 부사장을, 또 그로부터 4년 뒤인 2021년 사장 직함을 달았으며, 지난해에는 마침내 부슬롯 무료 사이트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부슬롯 무료 사이트 승진은 빨랐어도 이후 슬롯 무료 사이트 승진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었던 사례’가 드물지 않다. 가장 잘 알려진 예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슬롯 무료 사이트이다. 1995년 그룹경영에 참여해 2006년 부슬롯 무료 사이트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1년에 불과했으나, 이후 슬롯 무료 사이트 직함을 얻기까지는 18년을 인고해야 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권오갑 슬롯 무료 사이트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이다. 취재원은 그 이전에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의 대관식이 열릴 확률도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정용진 슬롯 무료 사이트 사례와는 다르게 슬롯 무료 사이트 승진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권 슬롯 무료 사이트의 연임이 어째서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 원톱체제가 곧 열릴 것이라 예상하는 근거가 되는지, 또 2026년 이전에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슬롯 무료 사이트으로 승진할 수 있다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취재원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두 사람만 보지 말고 그 주변, 배경을 함께 보세요.”
◆ 오너경영체제 복귀 마지막 퍼즐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의 슬롯 무료 사이트 취임은 승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HD현대그룹이 30여 년의 전문경영인체제를 끝내고 오너경영체제로 복귀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은 1988년 정몽준(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의 아버지)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의 제13대 국회의원 당선을 계기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 현재까지 전문경영인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앞서 오너체제 전환을 목전에 둔 적이 있었다.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이 2014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낙마 이후 정계은퇴 수순을 밟으며 경영 복귀 기대를 키웠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現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경영 복귀가 현실화하는 듯했다.
당시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의 미래는 정계와 경영 복귀 양쪽 모두에 열려 있었다. 같은 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당을 추스를 구원투수를 찾고 있었고, HD현대그룹(당시 현대중공업그룹·2022년 현재 이름으로 바뀜)은 조선사업 부문이 최악의 업황 부진을 겪으며 안팎으로 강력한 오너십을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은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았다.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의 행보를 두고 조선사업 부문 노조는 크게 반발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님은 이전부터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인식이 꽤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인사권 같은 권리는 챙기면서도 대규모 적자(2014년)를 보거나 구조조정(2015년)을 하는 동안엔 전문경영인을 방패막이 삼아 면피하셨거든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것도 1987년 울산 노동자 대투쟁 직후였어서 그 저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는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자신의 입지와 존재감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 노조는 2016년 들어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당시 기획재무 및 영업 총괄 부문장)에게도 입장을 묻기 시작했는데, 이는 노조가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을 ‘경영에 책임 있는 인물’로 생각한다는 방증이었다. 또 당시 혹한의 시기를 어떤 식으로든 ‘함께했다’는 점은 현재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에게 일종의 승계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 2018년, 체제 전환의 신호탄
2018년은 ‘HD현대그룹이 오너경영체제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해’로 해석된다. 같은 해 3월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KCC가 보유하고 있던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지주·2022년 현재 이름으로 바뀜) 지분 83만 1000주를 블록딜 거래로 사들였고, 선순환출자 구조로 얽혀 있던 HD현대그룹이 지주사체제를 완성한 까닭이다.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당시 거래로 단숨에 HD현대 2대 주주(5.1%)로 뛰어올랐다. 이전까지 소액주주에 불과했던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말이다. HD현대그룹은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배당성향 70% 이상, 배당수익률 5% 유지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혀 ‘오너경영체제로의 가속’을 암시했다.
그룹 관계자들 역시 이 같은 해석에 동조한다. 한 관계자는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님이 지분을 확보한 이후부터 확실히 배당이 많이 늘긴 했습니다”라며 “그룹 캐시카우인 HD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배당을 시작(2017년)한 것도 시기가 얼추 비슷하죠”라고 말했다.
배당이 중요한 이유는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의 승계자금 원천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주사인 HD현대와 그 자회사들의 배당이 중요하다.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보유한 HD현대그룹 주식 대부분이 HD현대에 집중돼 있고, 이 HD현대의 배당금 재원이 자회사 배당금으로부터 비롯되는 까닭이다. HD현대오일뱅크(당시 현대오일뱅크·2023년 현재 이름으로 바뀜)가 2020년 4500억원대 적자가 났음에도 HD현대에 7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한 것이나, 수년간 막대한 적자에 시달렸던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전환 2년 만인 올해부터 배당에 나선 것 등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된다.
HD현대그룹의 고배당 정책은 한동안 노조와 정치권 일각의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너 일가의 막대한 승계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배당을 이용한다’는 노골적인 지적이 뒤따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HD현대그룹은 현재까지 일관되게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의 관계자는 “그럴 수밖에 없으니 그러는 것 아닐까요”라며 “배당 외 (승계자금 마련을 위한) 다른 방안이 전혀 없는 걸로 압니다”라고 했다.

◆ 지분율 확대 위한 복잡한 여정
정기선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2018년 3월 KCC가 보유한 HD현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부친인 정몽준 전 슬롯 무료 사이트으로부터 약 3000억원을 증여받았다. 단순계산 시 증여세는 약 1500억원이다.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이를 5년 동안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의 자금사정이 녹록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 역시 자금융통이 여유롭지 않다.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은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에게 증여한 3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HD현대 주식 약 1020만 주를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다. 올해 1월에는 약 120만 주를 담보로 증권사에서 5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담보로 잡힌 주식만 1142만여 주로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이 보유한 전체 주식 2101만여 주의 54%에 해당한다.
재계에서는 ‘올해 1월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이 주식담보대출로 확보한 500억원 역시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에게 증여됐을 확률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지난 4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HD현대 주식 35만 주를 공탁한 게 그 배경이다. 금액 기준 약 250억원으로, 공탁 이유에는 ‘세금 연부연납을 위한 담보’가 기재됐다. 30억원 초과 증여세 비율이 50%인 점과, 납세 담보는 세액의 120%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귀가 맞아떨어진다.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HD현대 주식 약 68만 주를 장내매수한 것 역시 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평단가를 어림잡아 7만원(같은 기간 HD현대 주가는 6만 4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우상향했고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매번 랜덤한 규모로 주식을 매입했다)으로 대입해 계산하면, 총매입가격이 476억원으로 역시나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의 500억원과 얼추 금액이 맞는다.
요약하면, 정 전 슬롯 무료 사이트이 자신이 보유한 HD현대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에게 증여했고, 정 부슬롯 무료 사이트은 이 증여금의 세금 납부를 위해 자신의 HD현대 주식 일부를 법원에 공탁했으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증여금으로 다시 HD현대 주식을 사들였다는 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앞의 해석이) 대략적인 얼개는 맞을 것”이라며 “주식을 직접 증여하면 60%까지 과세될 수 있어 조금이나마 절세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증여 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서다 보니 1~2%만 절세해도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C.C] 오너체제 전환 앞둔 HD현대그룹…승계 작업도 ‘착착’ (下)기사로 이어집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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