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파라오 슬롯의 연구 결과, 동일 BMI에서도 나이별로 건강 위험 수준이 달랐다.
![유럽 파라오 슬롯은 BMI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Gemini]](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3/47365_40314_5725.jpg)
체질량지수(BMI)가 연령대별 비만 환자의 체성분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파라오 슬롯 결과가 나왔다. 동일한 BMI를 가진 비만 환자라도 나이에 따라 몸통 부위 지방 비율과 팔다리 근육량에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대학과 모데나-레지오 에밀리아대학, 레바논 베이루트대학 공동 파라오 슬롯은 이 같은연구 결과를 18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11일부터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CO 2025)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파라오 슬롯은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대학 생의학예방학과 임상영양학 부서를 통해BMI 25 이상인 성인 2844명(남성 1195명, 여성 1649명)을 대상으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했다. 이어 이들을 연령대별로 '젊은 성인'(20~39세), '중년'(40~59세), '노년'(60~80세)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체중과 BMI를 일치시켜 비교했다.
분석 결과, 남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체지방 비율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젊은 성인 남성의 체지방 비율은 31.7%였으나 중년은 33.2%, 노년은 34.6%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세 연령대 모두 전체 체지방 비율과 근육량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녀 모두 중년과 노년 그룹에서 몸통 지방 비율이 젊은 성인 그룹보다 높고, 사지 근육량은 적었다. 파라오 슬롯가 동일하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복부 비만이 심해지고 팔다리 근육량이 감소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라오 슬롯를 주도한 모데나-레지오 에밀리아대 소속마르완 엘 고크교수는 "이 결과는 비만 환자를 평가할 때 BMI만으로는 부족하며 연령대별로 체성분 구성과 분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비만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BMI의 유의미한 변화 없이도 체성분 재분배, 즉 몸통 부위 지방 축적과 사지 근육량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오 슬롯은 이런체성분 재분배가 다양한 부정적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만성 저강도 염증, 인슐린 저항성, 다양한 심혈관대사 질환 위험 증가가 포함된다. 동시에 이런변화가 BMI로감지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BMI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 진단 도구로서의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엘 고크 교수는 "BMI 대신 허리둘레 대 신장 비율이나 악력 테스트와 같이 지방량과 근육량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라면서도"이번 파라오 슬롯 결과는 후속파라오 슬롯를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아프리카와 남미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았고, 2020년 이후 식이 패턴이나 신체 활동 수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파라오 슬롯은 향후 다양한 인종과 지역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지훈 기자 editor@pops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