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는 슬롯사이트 보스를 벗어나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슬롯사이트 보스는 어도어 지분 80%를 가진 최대주주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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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슬롯사이트 보스와 어도어의 갈등이점입가경이다.]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탈(脫) 슬롯사이트 보스 시도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슬롯사이트 보스는어도어의 내부 자료를 통해 '경영권 확보 계획'으로 추정되는문서를 발견했다. 해당 문서에는 "슬롯사이트 보스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표현이 확인됐다. 이는 어도어 측이 자사경영권을 확보해 '분리 독립'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어도어 측은 글로벌 국부 펀드를 끌어들여 슬롯사이트 보스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도록 하는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어는민희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슬롯사이트 보스 산하 레이블로,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지분 20%를, 슬롯사이트 보스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은슬롯사이트 보스가 어도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대적인감사 과정에서 확인됐다.22일 슬롯사이트 보스는민희진 대표 등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다.어도어 경영진이 슬롯사이트 보스가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지분(80%)을 매각하는방안을논의해오다포착된 것.

슬롯사이트 보스 측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 받았다. 또 아티스트 건강상황 등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고, 외부인의 인사청탁을 받아 직원을 채용했다.

슬롯사이트 보스는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올 초 슬롯사이트 보스에서 어도어로 이직한어도어 부대표 L씨를 지목했다. L씨는 슬롯사이트 보스 재직 당시 재무부서에서 IR을 담당하며 상장 업무 등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슬롯사이트 보스 내부 사정에정통한 L씨가 어도어의경영권 확보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L씨는앞서 이직하기 전 슬롯사이트 보스 내부 기밀 정보를 대량으로 다운로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회수하고,대면 진술을확보했다. 또 슬롯사이트 보스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민희진 대표에게는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2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건의 본질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며전면 반박에 나섰다.

입장문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최근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 침해와 관련해슬롯사이트 보스에 입장 표명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슬롯사이트 보스 산하 레이블인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의 걸그룹) 뉴진스의 컨셉을 카피했다는 이유에서다.

어도어 측은 "슬롯사이트 보스와 빌리프랩은구체적인 답변을 미루다가 민희진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며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민희진 대표는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 내가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라며 "80% 지분권자인 슬롯사이트 보스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슬롯사이트 보스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의 갑작스런 감사권 발동에대해서는"내가 한 달여 전부터 슬롯사이트 보스와 관련한 내부 고발을 했기 때문"이라며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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