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자회사가 운영하던 슬롯사이트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20년 넘게 운영되던 장수 커머스 서비스였다.
![슬롯사이트이 서비스를 종료한다.[사진=슬롯사이트 홈페이지]](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1/46801_39545_2052.png)
콜렉션 커머스 서비스 ‘슬롯사이트’을 오는 3월부턴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슬롯사이트은 최근 통해 “슬롯사이트 서비스를 오는 3월 1일부로 종료한다”면서 “오랫동안 애정해주신 고객 여러분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2월 28일까지 주문 및 결제는 정상 운영된다”고 공지했다.
슬롯사이트은 CJ ENM의 자회사인 브랜드웍스코리아가 운영하는 커머스 서비스다.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가게’를 표방했는데, 일반 쇼핑몰에서 찾기 힘든 제품을 주력으로 팔았다. 다양한 방면의 유니크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까닭에 3040 남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강남과 부산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할 만큼 성장세가 가팔랐다.
업력도 오래됐다. 2002년에 오픈해 20년 넘게 생존한 장수 커머스 서비스다. 다만 한차례 손바뀜은 있었다. 2017년 CJ오쇼핑이 슬롯사이트의 운영사 아트웍스코리아의 지분 70%를 인수하고, 2022년엔 나머지 30%도 사들였다.(참고 : 그 사이 CJ오쇼핑이 CJ ENM을 흡수합병하면서 CJ ENM의 자회사가 됐다.)
이어 사명을 ‘브랜드웍스코리아’로 변경하고 CJ ENM의 남성 패션과 리빙 브랜드를 흡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문제는 이렇게 힘을 썼음에도 브랜드웍스코리아의 적자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엔 박성배 CJ ENM 커머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브랜드웍스코리아의 대표로 낙점하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23년 장수 커머스 슬롯사이트을 종료한 이유도 회사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슬롯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던 한 셀러는 “대기업 인수 이후 뚜렷하게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슬롯사이트의 성장세가 정체했던 상황”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면 3040 남성을 위한 버티컬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는데, 철수를 결정한 건 아쉽다”고 토로했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자회사 브랜드웍스코리아는 올해 락포트·오덴세·브룩스브라더스의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핵심 브랜드로 확고히 육성하고 사업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이런 브랜드 사업 강화 전략에 따라 슬롯사이트은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