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3/47288_40207_5634.jpg)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환호했다.
12일(현지 시간) 발표된 최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2.8%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2.9%를 하회한 것으로 시장이 안도하면서암호화폐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itcoin)은 24시간 동안 2% 상승해 10일 7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가격이 8만 2000달러로 올라왔다.같은 기간 리플(XRP)은 6%, 도지코인(Dogecoin)은 4%, 카르다노(Cardano)는2%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경계감도 여전하다.데이비드 시머(David Siemer)웨이브 디지털 에셋(Wave Digital Assets)최고경영자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며"무역 긴장과 새로운 관세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불러일으켜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시장 모두에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은12월 최고점에서 크게 하락해시가총액의 30% 가까이를 잃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전년보다 줄이겠다고 시사한 영향이 컸다. 유동성 기대가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위험 자산을 회피하게 돼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트럼프는최근 중국, 캐나다, 멕시코 수입품에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했다가 부분적으로 철회했다. 미국인들의 일상품 가격은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주말 폭스뉴스(Fox News)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환기'를 겪고 있다며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구상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지난주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로 구성된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를 새롭게구매하는 대신 압수한 보유분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 글Catherine McGrath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