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3/47247_40152_360.jpg)
퀀텀 스트래티지(Quantum Strategy)의 데이비드 로체(David Roche)는지난 4일(현지 시간)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통적인 지정학 질서를 뒤엎으면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유럽 동맹국들과 거리를 두고 러시아와관계개선하는 모습을 지적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사실상 와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고성 논쟁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로체는 이러한 상황이 푸틴과 시진핑에게는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쇠퇴하고 있다는 그들의 견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가장큰 패자는 미국"이라며"앞으로 누구도 미국과의 조약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글로벌 남방국가들이 결과적으로 중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NATO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이 부족하다고 불평해왔다. 그 불만에 트럼프의 첫 임기 이후 NATO회원국들은 국방비 지출을 늘려왔다. AP통신에 따르면 2015년에는 미국, 영국, 그리스만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했지만, 현재는 4분의 3회원국이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동맹국들에게 계속해서 지출 증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6일에는 그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미국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경고했다.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공개적으로는 미국을 여전히 동맹국으로 여긴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안보 보장 없는 세계에 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최근 8000억 달러 이상의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발표한 게 좋은 예이다. 이는 미국이 지원을 줄이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로체는 유럽이 군사력을 재정비하는 데 5~6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러한 지정학적 혼란은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NBC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방위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유로화는 피하고 엔화를 보유해야 한다. 엔화가 이제 새로운 안전자산이 될 것이다. 미국이 매우 위험해 보이기 시작했고, 트럼프의 상업 관세로 인해 미국 예외주의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무역 영역 외에서도 보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채권시장과 통화시장에서의 탈달러화도 포함된다.
탈달러화는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3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특히 러시아의달러&유로 자산을 동결한 조치는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달러 자산도 언젠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무역 거래와 중앙은행 준비금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탈달러화 운동을 주도해왔다.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에 대해 다룬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이러한 제재와 그 여파가 달러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의 역할이 점진적으로 상실되는 것을 정말 우려한다"라며"사람들이 명목상으로는 달러로 거래를 하지만 실제로는 달러로 저축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 글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