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탓인지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은 흥행하지 못했다. 다만 몇몇은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데, 유럽과 중동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슬롯 머신 일러스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회사는 리니지였다.[사진=셔터스톡]
지난해 IPO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회사는 리니지였다.[사진=셔터스톡]

지난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는 뜨겁지 않았다. 전년 대비 건수도 감소했고, 조달 금액도 줄었다. 침체 위기 탓에 IPO 활동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도 있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세계 최대 냉장창고 운영업체인 리니지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IPO를 통해 51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를 조달했다. 지난해 IPO에 성공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리니지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만 3000개가 넘는 기업을 위해 500개에 육박하는 냉장∙냉동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IPO는 현대차 인도법인이었다. 33억 달러의 현금을 조달했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3~5위는 모두 유럽 기업이었다. 스페인의 패션 뷰티 그룹 푸이그가 29억 달러 조달에 성공하며 IPO 시장을 달궜다. 네 번째로 큰 규모의 IPO는 스킨케어 브랜드 ‘세타필’로 유명한 스위스 제약회사 갈더마였다.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어 유럽의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CVC캐피탈파트너스가 24억 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했다. 여섯 번째로 많은 자금을 조달한 건 일본 도쿄에서 지하철 노선 9개를 운영하는 도쿄메트로(23억 달러)였다.

중동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동 음식배달서비스 탈라밧(20억 달러)이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오만국영에너지회사(OQ)의 탐사∙생산 사업부(20억 달러), 중동 최대 대형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룰루 리테일(17억 달러)’도 돈방석에 앉았다.

반면 글로벌 IPO 흥행 순위에 단골처럼 이름을 올렸던 중국 기업은 올해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한 탓이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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