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호조로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 중이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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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표된 미국 월간 고용 보고서가 '경제와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더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보고서를 확인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이하 BofA)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추가 금리 인하가물건너갔다고 판단했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 6000명 증가해 예상치인15만 5000명은 물론11월의 21만 2000명도상회했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떨어져 역시 예상을 뛰어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노동 시장이 견고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끝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에서 고착화하고 있으며 상승할 위험도 있다. 경제 활동 역시활발하다. 추가 완화의 이유가 거의 없어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 인하가 끝났을 뿐만 아니라 "논의의 초점이 금리 인상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연간 상승률이 3%를 초과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금리 인상이 고려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지난 9월의 상황에서 크게 바뀐 것이다. 당시 금리 인하는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완화 기조'의 시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대가 계속 축소돼 왔다. 연준은 지난해에 세 차례에 걸쳐 총 100 베이시스 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을 뿐이고, 올해 네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현재 월가는 올해 3분기 중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마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전망 축소로10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8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해 4.7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주가도 하락했다.

11일 별도보고서에서 토스텐 슬록(Torsten Sløk) 아폴로(Apollo)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재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40%라는 자신의 견해를 유지했다.그는 "결론적으로 경제모멘텀이 강하며, 통화정책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며, "고용 데이터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직 전반적인 경제 활동을 의미 있게 제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데이터는 임금 상승률이 계속해서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가 계속해서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피벗하기에는 넘어야 할 '높은 장벽'이 있다고 봤다.

한편 월가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 정책들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은 전방위적 관세 부과, 이민 단속 강화, 감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글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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