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검색 시장을 점령한 구글. 사람들이 구글에서 뭘 검색했냐를 보면, 올해 세계를 뒤흔든 주요 사건과 이슈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가령 뉴스 분야에서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미국 선거였다.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약 37억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슈퍼 선거의 해'로 불리며, 특히 11월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승리한 것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의회 과반수 의석을 잃었음에도 3선에 성공했으며, 영국에서는 노동당의 키어 스터머가 14년간 집권한 보수당을 축출하면서 새로운 정치 지형이 그려졌다.
두 번째로 많은 관심을 끈 키워드는 폭염이었다. 특히 2024년 11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하즈 순례 기간 동안 극심한 더위로 인해 1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션 ‘디디’ 콤스가 가장 많이 검색된 뮤지션 1위에 올랐다. 콤스는 올해 성폭행, 강간, 성매매 혐의와 관련된 여러 소송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함께 어셔와 린킨 파크가 높은 관심을 받으며 대중의 변함없는 사랑을 입증했다.
영화 검색어에서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가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등극했으며, 그 뒤를 이어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데드풀 & 울버린’과 부와 특권에 대한 스릴러 ‘솔트번’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사용자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곡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 덕분에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도 확인할 수 있었다. 1위는 벤슨 분의 ‘Beautiful Things’, 2위는 크리피 넛츠의 ‘Bling-Bang-Bang-Born’, 3위는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이 차지했다.
인물 검색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어 1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캐서린 웨일스 공비는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은 후 회복 과정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2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후보였던 카말라 해리스가 3위에 올랐다.
사망 관련 검색어에서는 전 원 디렉션 멤버인 리암 페인이 가장 많이 검색됐으며, 컨트리 음악의 아이콘 토비 키스와 전직 축구 스타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O.J. 심슨이 그 뒤를 이었다.
/ 포춘코리아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