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세포라 온라인 매출이 아마존의 가격 공세에 밀려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셔터스톡]
LVMH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셔터스톡]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2025년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LVMH는 1분기 총매출 23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명품 수요 위축, 무역 전쟁 고조 등을 매출 역성장의 원인으로 꼽았지만, LVMH는 더 구체적인 이유를 지목했다. 세실 카바니스 LVMH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아마존이 가격 면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고, 우리는 그런 방식은 지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내 세포라의 온라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LVMH의 뷰티 브랜드 세포라의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이 아마존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인해 부진하다는 토로였다. 세포라는 글로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판매 부문이 부진하며 그룹 차원의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카바니스 CFO는 “2024년 하반기와 비교해 보석, 가죽, 패션 분야는 미국 내 수요가 안정적이고 다소 증가한 반면, 세포라는 전년 두 자릿수 성장의 기저효과로 인해 비교 실적이 매우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세포라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실적은 양호한 성장을 보였고, 제품 판매도 견조했다. 다만 미국 내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탄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 핵심 원인으로 아마존을 지목했다.

실제로 일부 제품에서 아마존은 세포라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케라스타즈(Kérastase)의 ‘글로스 압솔뤼’(Gloss Absolu) 헤어 제품 1.52온스(약 45ml) 용량은 세포라에서 36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아마존에서는 같은 제품이 26달러로, 약 28% 저렴하다.

골드만삭스의 루이즈 싱글허스트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전례 없는 뉴스 헤드라인들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다. 카바니스는 이렇게 답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수요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제 사이클이 덜 긍정적으로 흐를 때, 실제 소비를 책임지는 실수요 고객층은 더욱 취약해진다. 최근 몇 주 사이 이런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LVMH는 1분기 전체 매출이 역성장했음에도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여전히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글 Dave Smith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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