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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대통령이 소유한미디어 그룹이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손잡고 올해 말 암호화폐 친화적 투자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측은 트럼프 미디어 기술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하 TMTG)이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트루스파이(Truth.Fi) 브랜드로 여러 상장지수펀드(ETF)와 기타 상장지수상품(ETP)을 만들 계획이라고 24일(현지 시간)발표했다. ETP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 상품이다. ETF는 ETP의 한 종류로, 여러 자산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데빈 누네스(Devin Nunes) TMTG 최고경영자 겸 전 미 하원의원은 이번 제휴에 대해 "급속한 성장과기술 혁신, 미국 경제 강화에 집중하면서도 정치적 제스처나 허황된 PC주의에 얽매이지 않는 기업들과 협력하려는 TMTG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투자자들이 마침내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우수한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는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출시될 예정인 이 ETF들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가격과 함께 '에너지와 같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Made in America에 초점을 맞춘'다른 전통적 증권에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TMTG는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이 펀드에 포함될 암호화폐를 공급하고 관리하며, 백엔드 기술도 지원할 예정이다. 출시되는ETF들은 비트코인(Bitcoin)과 기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 외에도 크립토닷컴과 연관된 암호화폐인 크로노스(Cronos)를 포함할 것이다.

이번 제휴로 트럼프가 대주주인 그의 미디어 회사는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의 표적이 된 기업과 사업 관계를 맺게 됐다. 지난해 8월, 크립토닷컴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웰스 통지(Wells Notice)를 받았다. 이는 정부 기관이 소송 제기 의향을 알리는 서한이다. SEC가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하기 전, 크립토닷컴은 SEC가 관할권을 벗어나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먼저 SEC를 고소했다. 그러나 크리스 마르잘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가 마라라고(Mar-a-Largo)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후 12월에 소송을 취하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이 회사는 단시간에가장 인기 있는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 순위가 지난 1년 동안 13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 글Catherine McGrath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