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금융 회사 중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회사’로 정의한 바 있다.
![정태영 현대슬롯사이트 볼트 추천 부회장(오른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SMCC 사옥에서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슬롯사이트 볼트 추천·현대커머셜 뉴스룸 제공]](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3254_35212_3416.jpg)
Q 현대카드란 이름에서 카드 대신 다른 말을 써도 될 것 같습니다.
A 카드 데이터를 주로 다루니 현대카드가 맞죠. 다른 수식어는 필요없어요. ‘금융 회사 중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회사’면 만족합니다.
작년 9월 포춘코리아와 인터뷰할 당시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예고했다.2010년 이후 금융 데이터를 정리하고 AI 기술을 갖추는 데 1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데이터 아키텍처에선)세계 금융사 중 우리가최고”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행동 예측 소프트웨어를수출하려는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실현하면 국내 금융 소프트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로 봐도드문 수출 사례가 될 터였다.
1년여가 지난 17일, 현대카드는 일본 3대 신용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밝혔다.
현대카드는 정확한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수백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표적화할 수 있고, 업종에 상관 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SMCC는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현대카드와 기술 실증을 거쳐 철저한 검증 끝에 도입을 결정했다.
SMCC가 속한 일본 SMFG(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 산하 타 계열사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금융사들도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CC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해 현대카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수출이 대한민국 금융사 중 첫 번째 '업의 전환' 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사들이 진행해 온 전통 금융사업 및 금융 시스템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테크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 전통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업의 전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