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ORTUNE 500 Korea | ‘위태로운 1위’ 슬롯 꽁 머니
위태로운 1위다. 더 이상 슬롯 꽁 머니에서 반도체 리더십을 찾지 않는다. 큰결단은 수년째 공회전한다. 슬롯 꽁 머니에서 가장 부족한 자원은 ‘책임’이란 말이 나온다.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사진조세현

LEGACY2013년 5월 3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슬롯 꽁 머니 사옥 42층 회장 집무실에서 촬영했다.이날 이건희 회장은1990년 그가 제정한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의 프로필 촬영 현장에 홍라희 당시 슬롯 꽁 머니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2013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이 함께 있었다. 프로필 촬영을 마친 이후 조세현 작가는즉석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촬영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 회장이 흔쾌히 수락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이 앉은 의자 뒤로 와서 부친의 의자 모서리를 잡았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보십니까?”
“…지났지.”
5월21일 경계현 슬롯 꽁 머니 사장이 사임했다. 경 사장은 회사의 반도체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사흘 뒤인 2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슬롯 꽁 머니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설명은 박스 참조)칩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발열과 전력소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면서 “지난 4월 테스트 실패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슬롯 꽁 머니는 “실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슬롯 꽁 머니 출신의 전직 임원은 “이건희 회장 계셨으면 여러 명 쓸려 갔을 것”이라며 “이재용 회장도 화가 났겠지만, 진작 알고 문제가 안 커지도록 했어야지”라고 말했다. 해당 임원은 “삼성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은 활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7월 발표한 ‘2024 포춘500 코리아’에서 슬롯 꽁 머니는 1위에 올랐다. 기준으로 삼은 2023년 연간 매출액에서 258조9355억원을 기록했다.
집계 대상인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지만, 개운치 않다. 직전 집계 연도인 2018년(243조7700억원)보다 매출액이 6.8%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1위를 빠르게 따라잡았다. 2018년 슬롯 꽁 머니의 39.9%에 그쳤던 현대차 매출은 지난해 62.8%로 높아졌다. 기아 매출을 합치면(총 262조4720억원) 슬롯 꽁 머니를 넘어선다. 더 이상 압도적 1위는 없다.

불안한 입지는 해외 시장에서 더 또렷이 드러난다. 슬롯 꽁 머니는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와의 시가총액 경쟁에서 2020년 7월 처음 따라잡혔다(※컴퍼니스마켓캡 집계, 매달 말일 종가 기준). 한동안 격차는 크지 않았으나 생성AI 열풍을 계기로 크게 벌어졌다. TSMC가 엔비디아 GPU를 전량 위탁생산하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1728억 달러였던 슬롯 꽁 머니의 시가총액은 지난 6월 3906억 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TSMC의 시가총액은 895억 달러에서 9022억 달러로 늘었다.
앞선 전직 임원은 여전히 슬롯 꽁 머니의 기술을 의심치 않는다. 대신 관료화된 조직문화를 원인으로 꼬집었다. 책임지는 걸 두려워하는 나머지 ‘하던 일만 더 잘하자’는 문화가 만연하단 것이다. 그는 “과거엔 ‘이렇게 큰 회사가 어떻게 벤처처럼 움직이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관료 집단이 됐다”고 말했다.
그만의 생각이 아니다. 슬롯 꽁 머니 사장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5월 초 포춘코리아 인터뷰에서 “과감하게 결정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결정들이 쌓여서 지금의 삼성이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역시 사장을 지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삼성의 문제는 의사결정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한국 벤처의 대부’로 불리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총장은 인터뷰슬롯 꽁 머니 “단기 성과에 집중하다 보면 환경이 바뀔 때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창립 55주년 슬롯 꽁 머니는 황혼에 들어선 걸까? 안팎의 전문가들은 슬롯 꽁 머니의 신진대사를 늦추는 ‘증후군’으로 ▲2019년 HBM 개발팀 해체 ▲파운드리 사업부의 ‘이해충돌’(및 분사 논의) ▲’미등기 이사’ 이재용 회장 등을 꼽았다.
1위 Samsung Electronics지난해 슬롯 꽁 머니 매출은 2018년(243조7700억원, 직전 ‘FORTUNE 500 Korea edition’ 집계연도) 대비 6.22% 느는 데 그쳤다. AI를 제외한 PC, 스마트폰, 서버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시장이 바닥을 치자 실적도 함께 고꾸라졌다. 2024년 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문제는 업계 리더십이다. HBM 실기로 D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위협받고, 성장동력인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 매출액도 애플 아이폰의 22% 수준으로 추락했다.
힘겨운 2라운드
앞서 5월1일 당시 경계현 사장은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슬롯 꽁 머니 “AI 초기 시장슬롯 꽁 머니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며 “2라운드슬롯 꽁 머니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HBM 시장에서 슬롯 꽁 머니는 SK하이닉스에 뒤지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의 절반인 53%를 차지했다. 슬롯 꽁 머니는 38%, 마이크론은 9% 수준이었다. 4세대 모델인 HBM3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면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한 불은 껐다. 서울경제는 슬롯 꽁 머니가 엔비디아의 8단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테스트를 통과하고 화성 17라인에서 HBM 전용 D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7월19일 보도했다.
(※로이터는7월 2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슬롯 꽁 머니가 5세대 HBM3E 칩에 대한 엔비디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테스트를 통과한)“HBM3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엔비디아의 GPU인 H20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품을 서둘러 내면서 후유증도 없잖다. 지난 3월 로이터는 슬롯 꽁 머니의 HBM3 수율이 10~20% 수준인 반면 SK하이닉스는 60~70%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이익이 낮아진다.
슬롯 꽁 머니가 HBM을 개발하지 못한 것을 문제 삼는 전문가는 드물다.
진대제 회장은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어 내는 건 한국의 장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진 회장은 “가능성 있는 기술을 얼른 가져다 제품으로 만드는 건 우리 엔지니어들이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유망 기술을 빠르게 포착하고 상용화하자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슬롯 꽁 머니는 이 지점에서 실기했다. 당장의 시장 상황을 근거로 HBM 전담 연구개발팀의 규모를 줄였다.
시장에 즉시 대응할 인력이 없었고, 슬롯 꽁 머니는 타이밍을 놓쳤다. 2022년 엔비디아는 HBM3 생산을 슬롯 꽁 머니에 의뢰했지만, 여력이 없었다. 결국 계약은 SK하이닉스로 넘어갔다.
단기 성과만 보면 오판이라고 보기 어렵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HBM 시장은 전체 디램 시장의 0.8%에 그쳤다. 제조 공정이 복잡해 단가가 높았고, 그만큼 AI서버를 제외하면 비싼 메모리를 써야 할 이유가 없었다. 범용 메모리인 기존 디램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나았을 수 있다.
하지만 생성AI의 바탕이 된 트랜스포머 모델은 2017년 세상에 나온 상황. ‘AI 모델의 크기가 커질수록 성능이 좋아진다’(Scaling law)는 것이 새로운 AI의 문법이었다. ‘초거대 언어모델’이란 개념은 그래서 나왔다. 컴퓨팅 자원의 수요 폭증은 예고돼 있었다.
2019년 당시 연구팀 축소를 지시한 사람은 정현호 슬롯 꽁 머니 사업지원TF장(부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은 과거 그룹 컨트롤 타워였던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담팀과 인사지원팀을 거쳤다. 이재용 회장이 2011년 사장, 2013년 부회장에 오르며 승계 수순을 밟을 무렵 빠르게 승진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2019년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받을 무렵) 재무통인 정 부회장이 키를 잡으면서 그런(HBM 연구팀 축소) 판단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불붙은 생성AI 열풍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크게 기대서 왔다. 복잡한 연산을 잘하는 CPU와 달리, GPU는 단순한 연산들을 동시에 많이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디스플레이에 노출되는 수많은 픽셀값을 계산하는 것과 수많은 변수를 계산해 문장을 생성해 내는 생성AI 모델은 작동법이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엔비디아의 GPU는 ‘AI가속기’라는 이명을 얻었다.
문제는 메모리였다. GPU가 빨라도,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GPU에 전달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전체 데이터 처리 속도도 생각만큼 빨라지지 않았다. 비유하면 공장 라인의 조립 속도는 빠른데, 자재 수급이 느려 전체 생산 속도가 더딘 셈이다. 메모리와 GPU 사이의 ‘통로’(대역폭)를 크게 늘려 이런 병목을 줄여보자는 것이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발상이었다.
2013년 SK하이닉스슬롯 꽁 머니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은 4개의 디램(DRAM)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뒤 1024개의 구멍을 뚫어 데이터 출입 통로를 만들어 연결했다. GPU 주변에 디램을 2차원적으로 배치하는 방식(GDDR)슬롯 꽁 머니는 통로의 개수가 최대 32개에 그쳤다. 이렇게 디램을 쌓아 올리고 통로를 늘린 결과, 단위 시간당 대역폭슬롯 꽁 머니 HBM3가 GDDR6 대비 12.8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능 격차로 인해 HBM은 디램 시장슬롯 꽁 머니 빠르게 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만의 시장분석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올해 말 D램 산업 내 HBM 비중이 20.1%(842억 달러 중 16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엔 2.6%(801억 달러 중 21억 달러), 2023년엔 8.4%(519억 달러 중 44억 달러)였다.
“파운드리 분사, 결단의 문제”
![2023년 3월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평택시 슬롯 꽁 머니 평택캠퍼스 모습.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984_31773_3245.png)
“슬롯 꽁 머니도 파운드리를 분사하고 이를 미국에 상장하는 것은 어떨까?”
2022년 7월 슬롯 꽁 머니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낸 리포트 ‘지경학 시대와 반도체’는 업계에 파장을 낳았다. 슬롯 꽁 머니 계열사에서 직접 분사설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분사설은 2017년 슬롯 꽁 머니가 파운드리 사업을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분리, 별도 사업부로 만들었을 때부터 시중에 돌았다. TSMC처럼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실제 애플은 2014년 아이폰6에 들어가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물량 전량을 TSMC에 맡기면서 슬롯 꽁 머니와의 협력 관계를 끝냈다. 애플은 지금도 TSMC의 최대 고객사다.
기우가 아니다. TSMC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진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61.2%를 기록했다. 슬롯 꽁 머니의 점유율은 11.3%로 두 회사의 격차는 49.9%포인트였다.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선포했던 2019년 당시 TSMC의 점유율은 51.8%, 슬롯 꽁 머니는 18.5%로 격차는 33.3%포인트였다.
하지만 슬롯 꽁 머니에선 시기상조로 본다. 파운드리가 독립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슬롯 꽁 머니 파운드리 사업부는 33억6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트렌드포스). 슬롯 꽁 머니는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1분기 적자 폭은 소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 김기남 당시 DS부문 부회장은 파운드리 분사 관련한 질의에 “아직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반면 그래서 분사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앞선 전직 임원은 “현재 파운드리 인력만으로 TSMC와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분사(및 상장)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슬롯 꽁 머니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에 ‘나는 너희 지분 40%만 갖고 있으마. 해외 펀드 투자받아서 한번 커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투자받아서 인재를 데려와야 합니다.”
슬롯 꽁 머니증권 보고서에서도 인력 유치를 분사의 필요성으로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양성이) 안 된다면 외부 인력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썼다.
실제 실리콘밸리에선 슬롯 꽁 머니 임원 자리는 매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출신으로, 현재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에 있는 박상현 수석 엔지니어는 “(가장 우수한) 1군은 연봉 15억~20억원 수준이 아니면 임원급으로 안 간다”며 “그래서 삼성으로 가는 1군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앞선 전직 임원은 “TSMC가 (지금 기술력에 이르기까지) 30년이 걸렸다고 하면, 슬롯 꽁 머니는 7~8년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운드리 분사를 결정하지 못하는 건 결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미등기임원 회장
![이재용 슬롯 꽁 머니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984_31774_3421.png)
문제는 결단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단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한다. 진 회장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해보라,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해야 실무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고동진 전 사장 역시 2016년 갤럭시 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가 터졌을 때 “‘연말에 미련 없이 퇴사하겠다’고 결심하고 ‘제품을 전량 리콜하고, 손실은 투자로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최고 결정권자인 이재용 회장은 여전히 미등기 임원이다. 이사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2022년 슬롯 꽁 머니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하면서 “책임경영 강화와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수장인 이찬희 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사견을 전제로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한다는 의미슬롯 꽁 머니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슬롯 꽁 머니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롯 꽁 머니 노조는 지난 7월 8일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을 단행했다.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도 불구하고, 성과급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단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 사측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여 년 전 슬롯 꽁 머니 노사가 싸움을 건 상대는 달랐다. 일본의 제조업, 나아가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호승심이었다. 2002년 4월 미국 포춘은 슬롯 꽁 머니의 성공 비결을 취재한 기획 기사 ‘삼성의 골든 터치(Samsung’s Golden Touch)’에서 임원들의 술자리 한 장면을 묘사했다.
“Yun(윤종용 당시 부회장)은 값비싼 드라이버를 경매에 부쳤다. 그는 “가장 많은 폭탄주를 마시겠다고 ‘약속한 팀에게 제 드라이버를 주겠다”고 말했다. 입찰 금액은 10샷. 모두가 그것이 한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는 것을 싫어하는 Chin(진대제 당시 사장)은 베팅 금액을 높였다. 그와 그의 임원 6명은 15샷을 약속한 다음 실제로 마셨다.
그건 슬롯 꽁 머니를 진정 위대하게 만드는 정신이었다. 최악의 숙취로 이어지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성의 경영진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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