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6/39424_29657_415.jpg)
아워홈의 대주주 지분 매각이 뜻밖의 전개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구미현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했지만, 21일 IPO 계획을 발표하며 이틀 전 입장을 바꿨다.
아워홈은 "매각과 IPO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안팎으로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8년간 이어진 구본성·구지은 전 부회장 간 '남매의 난'이 이제 매각과 IPO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시장은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오죽하면 '악재보다 불확실성'이란 말이 있을 정도이다.
아워홈 IPO는 이 불확실성의 정점에 서 있다. 매각을 하겠다는 건지, IPO를 하겠다는 건지부터가 명확하지 않다. IPO 추진 소식을 두고 한편에서는 '시장 간 보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다른 한편에서는 '매각 협상력 제고를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이나온다.
구 회장의 변심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구 회장은 그간 잦은 입장 변화로 경영권 혼란의 중심에 섰다. 따라서 IPO 과정에서 시장가치나 구주매출 규모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판을 엎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구 회장의 의지가 분명하다고 해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경영권 분쟁 불씨가 살아있는 데다 '기존 주주 우선 매수권'을 명시한 정관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렇듯 시장이'아워홈의 IPO 완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배경은 다양하다. 남매의 난 후유증이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언론은 이 불확실성에 매료된다. 경영권, 승계, 분쟁, 매각, IPO 등 소재 하나하나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언론사들이달라붙는다.
하지만 언론은 이 불확실성을 쫓느라 그 등잔 밑을 미처 살피지 못하기도 한다. 아워홈 등잔 아래는 수년간 이어진 불확실성의 피해자들, 즉 임직원들이 웅크리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매각을 공식화하면서도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은 이전, 그리고 현재의 불확실성과 구분돼 명확히 지켜졌으면 한다. 미처 살피지 못한 등잔 밑이 창백하게나마 푸르슴히빛나길 바란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