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추천는 눈으로 한 번, 코로 한 번 즐긴 후 입으로 가져가게 된다. 고든앤맥페일(이하 G&M)은 이 과정에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적절한 원액, 적절한 캐스크, 적절한 시간’을 모토로 삼는 130년 역사의 장수 바카라사이트 추천 브랜드이다.
이세연 기자mvdirector@fortunekorea.co.kr 사진최근우
서울 강남구 와인나라 압구정점 2층. 이곳은 ‘독립병입자 바카라사이트 추천’의 원조격 브랜드인 G&M 한국 브랜드관이다. 독립병입은 증류소에서 바카라사이트 추천 원액을 구매해 병입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G&M은 1895년 스코틀랜드에서 설립돼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는 아영FBC가 독점 수입하고 있다.
기자가 G&M 한국 브랜드관을 찾은 건 지난 4월 16일 오후. 고풍스런 계단을 올라서자 120여 개가 넘는 바카라사이트 추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50년 이상 숙성된 빈티지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증류소 원액을 사용한 프라이빗&리미티드 컬렉션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바카라사이트 추천 라인업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진열대 끝에선 프라이빗룸을 마주했다. 프라이빗룸에는 보다 역사적인 바카라사이트 추천들이 자리했다. 80년간 숙성돼 2억 50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모델뿐 아니라 영국 찰스 3세 대관식을 기념해 제작된 찰스 3세 생년(1948년) 빈티지 등 유물과도 같은 바카라사이트 추천가 당당한 풍모를 뽐냈다.
눈 호강에 심취해 있을 무렵 바텐더가 시음을 권했다. 매장 안쪽에 위치한 바는 진열대와 크게 구분되지 않는 열린 공간이었다. 바텐더는 이곳이 아시아 지역 최초로 운영되는 바카라사이트 추천amp;M 브랜드관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독립병입자의 비결
바에서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시음하던 중, 무심코 병 라벨 문구를 봤다. ‘잘 익은 열대 과일에 청사과 향, 시트러스와 복숭아의 부드러운 맛…’ 바카라사이트 추천에 관한 설명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 문구는 전문가가 쓴 테이스팅 노트(시음 노트)였다. 바카라사이트 추천에 정통한 사람이 내린 평가라고 해도,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는 의견을 과감히 라벨에 담은 것이 특이했다.
테이스팅 노트는 와인 등 다른 주류에서도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이렇게 병 라벨에 담는 경우는 드물다. 마치 책 띠지의 추천사처럼, 마셔보기 전에 간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객관적인 스펙도 함께 표기된다. 증류일, 병입일, 캐스크 및 병입수 정보 등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경쟁사 표절을 신경 쓰기보다 제품의 ‘투명성’을 제고해 소비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으려는 모습이다.
G&M이 독립병입자 가운데 주목받는 이유는 ‘증류소와의 원활한 관계 구축’에 있다. 금주법과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많은 독립병입자들이 상업성을 추구하면서 바카라사이트 추천 품질이 저하됐다. 증류소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원액 공급을 중단하거나, 자신들이 병입까지 거쳐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에 독립병입자들은 사업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원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하지만 G&M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G&M은 세계대전 이후에도 100개가 넘는 증류소들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원액을 제공받아 왔다. 훌륭한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향한 ‘순수함’ 덕분이다. 심지어 증류소가 G&M으로부터 원액을 재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차별점은 ‘과감한 플래닝’에 있다. 보통 독립병입자들은 어느 정도 숙성된 원액을 구매한다. 특히 한 증류소에서 100% 몰트(보리 낟알)만 증류한 바카라사이트 추천인 ‘싱글 몰트 바카라사이트 추천’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급격하게 높아진다. 이 희소성이 숙성 원액을 선호하게 한다.
하지만 G&M은 대부분 갓 만든 원액만 사용한다. 숙성을 거치기 전 어떤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구현할지 자유롭게 ‘플래닝’하기 위해서다. 갓 만든 원액이라도 보리 품종과 효모는 어떤 걸 사용하는지, 증류기는 무슨 타입인지, 수원지가 어디인지 등에 따라 원액 맛이 조금씩 달라진다. G&M은 이 원액의 특징과 가장 잘 맞는 캐스크(오크 통)를 조합하고, 원하는 기간 동안 숙성해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구현하고자 한다.
브랜드관 관계자는 “G&M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적절한 원액, 적절한 캐스크 그리고 적절한 시간이다. 숙성 연수가 높은 원액이라고 무조건 선호하는 것이 아닌, 숙성 기간까지도 플래닝하는 것이 다른 독립병입자 제품과의 차별점”이라며 “그렇게 탄생한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다채로운 풍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즐기는 바카라사이트 추천
앞서 테이스팅 노트를 설명하면서 언급한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G&M 디스커버리 토마틴 2011’이다. 입안에서 한 모금을 굴리니 복숭아, 시트러스, 멜론 등 토마틴 증류소 특유의 다양한 과일맛이 느껴졌다. 이어 달콤한 바닐라와 감미로운 흑설탕 힌트(스쳐 지나가는 풍미)가 나타났다. 바카라사이트 추천가 입안에서 사라질 때쯤에는 허브와 토피넛 향이 떠오르면서 끝맛을 섬세하게 더했다.
옅은 황금색에서 알 수 있듯이 깔끔하고, 부담 없고, 첫 잔으로 시작하기 좋은 바카라사이트 추천였다. 알콜 도수는 43%로 일반적인 수준(보통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병입 출고 시 알콜 도수가 40%를 넘어야 한다)이다.
이어 시음한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토마틴 2022보다 조금 더 진한 색상을 지닌 ‘G&M 디스틸러리 모틀락 25년’이다. 잔을 가볍게 돌리니 빵 내음이 퍼졌다. 알콜 도수는 46%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나, 원액 자체가 묵직한 면이 있다 보니 입안에서 부드럽고 풍부한 바디감이 느껴졌다.
특히 코를 잔 가까이 가져가면 달달한 우드향을 느낄 수 있는데,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장기간 보관하다가 향이 기분 좋게 밴 우드케이스를 연상케 했다.
다음 잔을 들었다. 잠깐 방심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스파이시한 풍미가 기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상대는 ‘G&M 코노세어 초이스 쿠일라 2009’. 알콜 도수 59.6%의 이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이국적인 향과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강렬한 스파이시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일레이섬에 위치한 증류소 원액을 사용한 덕분이다. 섬에서 생산된 원액은 스모키한 향에 피트감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입안에 여운이 길게 남았고, 은근한 중독성이 있었다. 이날 시음한 바카라사이트 추천 가운데 가장 도수가 높았지만, 자꾸만 손이 갔다.
마지막으로 시음한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G&M 코노세어 초이스 어퍼 밀튼더프 1990’이다. 알콜 도수는 54.6%로 짙은 색상이 매력적이다. 몇몇 업체들은 인위적으로 색을 진하게 만들고자 캐러멜 색소를 사용하는 반면, 이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제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된 천연 색상을 담았다.
먼저 잔을 가볍게 돌리니 초콜릿, 말린 베리류 향이 느껴졌다. 잔을 체온으로 살짝 데우니 상쾌한 박하향과 허브향 힌트도 났다. 시나몬과 진저의 풍미가 느껴졌고, 상큼하고 쌉싸름한 시트러스 여운이 남았다.
시음 과정에서 메모한 노트를 들여다 보니 재밌고 알찬 내용이 가득하다. 바텐더의 노하우와 재미를 더한 설명이 시음을 더 즐겁게 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보통 바카라사이트 추천에 물을 타거나, 얼음을 넣으면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텐더는 “부드러워진다기보다는, 마시기 편해진다”고 평가했다. 많은 마니아들이 상온의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스트레이트’ 방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텐더는 “(고객이) 풍미가 강렬한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시음하다가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얼음을 권하는데, 마니아 분들은 대부분 거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