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투자자들은 이번 주를 앞두고 주식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메이저 바카라했다.[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729_40800_3725.jpg)
지난 13일(현지 시간),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이번 주 증시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24포인트(0.31%) 상승했고, S&P500 선물은 0.58%, 나스닥 선물은 0.85% 각각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97%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달러지수는 0.24% 하락했다. 다만 유로화 대비로는 0.14%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6% 하락한 배럴당 61.34달러, 브렌트유는 0.29% 내린 64.57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에너지 수요 전망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고율 관세 조치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지만, 이후 대부분의 품목에 90일 유예를 발표하면서 다시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이 보복 관세를 단행하면서 하락과 반등을 반복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주요 소비자 전자제품 등 일부 기술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예외를 허용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이 관세 예외 조치를 두고 “기술 투자자에게 있어 최고의 뉴스”라며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 유예 조치가 임시적이며, 향후 기술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중국에 부과된 145%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만, 채권 및 외환시장은 이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달러화의 위상 약화와 함께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가 신흥국 채권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치뱅크의 외환 리서치 글로벌 총괄 조지 사라벨로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빠르게 달러화 탈피(de-dollarization)가 이뤄지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을 비축하는 대신 미국 자산 자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글 Jason Ma & 편집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