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PARA|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박물관 상품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지난해 약 2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04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후 최고의 성장세다. 이제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하는 메신저로 해외 곳곳을 순항할 예정이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와 인터뷰에서 "올해부터는 뮷즈가 전 세계를 누비며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강태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654_40706_653.png)
향기로운 냄새를 내뿜는 '천년의 미소', 오묘한 표정으로 위로를 주는 핑크색 '반가사유상'.
박물관 상품 브랜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뮤지엄+굿즈)'가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다. 으레 한 번쯤 찾아가는 박물관 전시의 기념품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다르다. 이제는 방탄소년단(BTS)의 RM이 개인소장을 하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소품으로 쓰이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선보인 미니어처는 1개당 9만 9000원으로 고가에 속하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차가운 액체를 부으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는 여전히 품절 상태(3월14일 기준)로 재입고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셀럽의 유명세에 힘입은 '반짝 인기'는 아닐까. 그렇다고 하기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매출액은 약 213억 원으로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2020년 37억 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22년 100억 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6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을 이끌기 시작한 정용석 사장은 "올해가 진짜 도약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알리며 입지를 다져왔다면, 올해부터는 전 세계를 누비며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정 사장은 "지금도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하나쯤은 구매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상품들이 해외 곳곳의 가정집으로 퍼지면 자연스레 주변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며 "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를 떠올리며 구매해 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재단 임기 3년 동안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전도사'를 자청한 정 사장이지만, 사실 그는 20년 넘게 민간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미술품 전시를 주도한 전시 기획 베테랑이다. 루브르박물관전(2006)을 비롯해, 오르세미술관전(2000), 팀 버튼 특별전(2012) 등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전시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21년 전 재단이 출범할 당시 물밑에서 지원 사격에 나선 사람도 그였다.
지엔씨미디어 부사장을 비롯해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장 등을 거쳐 대통령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도 몸담은 그가 '전시 기획'이 아닌 '상품 기획'분야에서 발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가 궁금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대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상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6종 상품(아래)과 지난 1월 스타벅스와 협업해 선보인 MD상품.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654_40709_820.png)
Q 실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인기를 어느 정도로 실감하나.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K-박람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 K-푸드, K-뷰티, K-팝 등 외국인들이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로, 우리 재단도 힘을 보태 행사장 한편에 부스를 마련했다. 때마침 한글날을 기념해 선보인 '2024 달마중 BTS × MU:DS'컬렉션을 포함해 재단의 대표 상품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행사장에서 해외 바이어와 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제품을 한창 설명하고 있는데, 어느 프랑스인이 내게 다가와 "이미 너희 제품 갖고 있다"면서 본인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더라. 자세히 봤더니 우리가 케이스티파이(Casetify)와 함께 선보인 나전 칠 매화 무늬 휴대폰 케이스였다. 보는 순간 얼마나 소름 끼치면서 감동이 벅차오르던지. 남들은 오버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장에선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진심으로 울컥하더라.
Q 박물관 굿즈라고 하면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왜 인기가 높을까.
직관적으로 봤을 때 요즘 말로 정말 '힙하게'예쁘다. 역사 교과서에서만 봤던 반가사유상을 8가지 색의 미니어처로 접하니 관람객 사이에선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컬러도 스카이블루, 퍼플, 민트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색들 아닌가. 여기에 실용성까지 갖췄다. 청자 잔 세트, 부뚜막 인센스, 단청 키보드처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소주를 담으면 색이 변하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는 지난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6만 세트, 약 15억 원 매출 규모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Q 감각적인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
오히려 반대다. 연초마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정기 공모를 진행하는데, 지원자들을 살펴보면 젊은 제작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엔 참가 신청이 1700여 건이었는데, 올해는 두 배로 늘어 3000여 건 정도 접수됐다고 하더라. 이 중 상당수가 청년 창업자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유물로 기발한 상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례가 많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박물관에서 공모 사업한다고 하면 '올드하다'란 인식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제작자 입장에서 박물관을 안정적인 판로로 보는 것 같다. 온·오프라인 고객이 확보돼 있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젊은 층 소비자가 몰리면서 상품 판매가 많아지고 그러니 자연스레 젊은 생산자가 더 뛰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된 거다.
그래서 우리 재단이 그들의 상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젊은 세대가 활발하게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려한다. 마케팅이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정용석 국립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문화재단 사장이 파라스파라 포춤룸에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강태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654_40710_846.jpg)
Q 독자적으로 상품 개발이 가능한데도 케이스티파이, 스타벅스와 같은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이유는.
당연히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기업과 함께하면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이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이를테면 현재 신용카드사와 함께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다. 해외 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불카드를 구매하는데, 그냥 밋밋한 카드가 아니라 우리 유물 디자인이 새겨져 있으면 '진짜 한국에 왔네'라는 생각 이 들면서 임팩트가 얼마나 크겠나. 기업 입장에서도 차별화 측면에서 외국인 고객뿐 아니라 내국인 고객을 확보하는 데 강점을 가질 수 있다.
Q 국가유물인 문화유산을 지나치게 상업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과거엔 그런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국민 눈높이나 문화 예술계 내부의 인식이 많이 변화하면서 박물관이 기업과 손잡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본다. 지난 1월 스타벅스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매화에 둘러싸인 서옥'을 재구성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홍근 선생의 유족이 기증한 서화로, 작품의 가치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조선시대의 스타벅스는 어땠을까?'라는 스토리텔링을 담아 작품을 잘 구성한 덕분에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Q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덕분에 인식이 바뀐 건가.
이제는 단순히 문화 예술계가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평가하기보다는, 추진 과정과 프로젝트의 가치, 결과물의 퀄리티가 더 중요한 잣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Q우리 문화유산 가치를 전한다는 점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보단 유물 전시 흥행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20년 전엔 그 말이 맞았다. 내로라하는 해외 명화를 국내로 끌고 들어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업계 내에선 굉장히 중요했다. 내가 2006년 국내 최초로 열린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전시 기획에 온 힘을 다한 것도 역시 비슷한 맥락이었다. 박물관 기념품도 당시엔 전시 도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Q 이유가 무엇인가.
전시를 찾는 관람객의 스타일 자체가 굉장히 변했다. 전시장 자체에 대한 기획도 중요하지만, 전시와 완전히 매칭하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에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고, 전시는 안 보더라도 관련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만 구매하는 사례도 잦아졌다. 전시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소장하고 싶은 상품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구매할 뜻이 있단 시그널이다.
![정 사장은 20년 넘게 민간 분야에서 내로라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미술품 전시를 주도한 전시 기획 베테랑이다. '전시 기획'이 아닌 '상품 기획' 분야에서 발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를 그에게 물었다. [사진=강태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654_40707_714.png)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다음 발걸음은 세계 시장이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정도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상품성은 국내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게 정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국제 전시 시장에서 우리의 유물 전시만으로 흥행을 이끄는 데는 여러모로 제약이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K-컬처가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Q 당장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지난해 10월 해외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영문으로 된 온라인 상품 홈페이지가 있긴 했지만, 구매까지 이어지긴 어려운 구조였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해외 주문 및 결제, 국제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큰 노력을 들였다.
Q 국내 사업 확장보다는 해외 판로 개척에 더욱 무게를 싣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해외에 우리 문화 상품을 알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선 한국실이 수십 곳에 이른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실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 때 기념품으로 소장할 만한 상품이 마땅치 않는 게 현실이다.
반면 일본에서 만든 기념품들은 부스 하나를 차지할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질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절대 뒤처지지 않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해외 진출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거라 본다.
Q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해외 홍보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결국 당분간은 발로 직접 뛰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오는 5월 미국의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의 한국실을 개관할 때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도 함께 소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연말부터 미국 워싱턴을 시작으로 시카고, 런던 등을 도는 이건희 컬렉션의 국외 순회전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재외 한국문화원과도 힘을 모아 유의미한 성과를 낼 계획이다. 각국의 한국문화원 1층에 우리 상품을 전시해 외국인 방문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려 하고,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구매 사이트로 바로 이어지게 하려 한다. 주영국 한국문화원이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경우 유동 인구가 많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외국인 관람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기대해 볼 만하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의 해외 도전을 놓고 정 사장은 "질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절대 뒤처지지 않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해외 진출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사진=강태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654_40708_727.png)
Q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 단계에 접어든다면 이후 목표는.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해외시장에서 수익적인 성과가 아닌, 우리 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것에 재단의 역량을 모으려 한다.
다만, 재단 임직원들이 나라 안팎으로 활동하며 힘쓰는 만큼 내부 직원들의 노고가 널리 인정받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 공공기관 특성상 여러 제약이 있지만, 재단 직원들이 더욱 자부심을 갖고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알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