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JP모건에선 F-35 전투기가 비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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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러가 합의에 도달한다는 전제에서다.

트럼프의 공언이 현실이 된다면, F-35 전투기는 가장 먼저 삭감 대상이 될 수 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무기 획득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가에선 F-35의‘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는 도지(DOGE, 정부효율부)가 곧 8500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예산에 도전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얼마 후 그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어떤 형태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지출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트럼프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 중국의 시진핑주석과 러시아의 푸틴대통령과 함께 회의를 하고 싶다. 그리고 군사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록히드, 노스롭 그루먼, RTX와 같은 주요 방위기업주식의 가치가 하락했다. 한편 국방부 관리들은 더 큰 삭감을 피하기 위해 희생양을 내놓고 있다고 전해진다.

국방부는 2001년 처음으로 록히드에 F-35 계약을 맡겼으며, 이 프로그램은 비용 초과, 지연, 그리고 엄청난 가격으로 인해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프로그램 삭감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F-35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중요한 능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F-35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식으로 상당한 능력을 제공하며, 이것이 국제 경쟁에서 계속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다"라며 "무인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당연하지만, 이들이 F-35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앞으로도 한동안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백 대의 F-35가 미군과 전 세계 주요 동맹국들에 의해 이미 사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생산 주기 동안 공군, 해군, 해병대를 위해 약 2400대의 F-35를 구매하여 노후화된 비스텔스 전투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F-35의 스텔스 능력 외에도 전자전 및 정보 수집 기능, 그리고 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전투원들에게 분배하는 '쿼터백' 역할을 강조해 왔다.

JP모건은 F-35의 우수한 능력을 고려할 때 국방부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전투기를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구매 속도를 늦추더라도 동맹국들의 구매로 전체 생산률을 유지하여 단가 상승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는 얼마 전 미국이 인도에 대한 무기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결국에는 F-35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국방부에는 개선해야 할여지가 충분히 있다. 하지만 비용 절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머스크와 도지가 국방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개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 해군장관 리처드 댄지그(Richard Danzig)는 최근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는 이러한 기술을 발명하는 데 있어서가 아니라, 똑같이 중요하고 더 희귀한 능력, 즉 기술을 적용하여 오래된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위대한 대가"라고 썼다.

글 Jason Ma,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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