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조 8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1/46828_39585_734.jpg)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2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조 8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체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31일 삼성전자는 매출 300조 9000억 원, 영업이익 32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연간 매출로는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반도체가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2분기 메모리 값이 반등하면서 6조 4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3조 8600억 원)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시장 환경이 나빴던 탓도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 7000만 대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IDC는 2024년 출하 대수가 전년 대비 6.2% 늘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MX가 속한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DS 부문 반등까지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서 모바일 수요 약세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HBM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삼성전자 HBM에 대해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 중국용 AI 가속기에 탑재할 HBM3E 9단 제품의 품질검증에 통과했지만, 12단 제품에 대해선 여전히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 시설투자로 17조 80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해 전체 시설투자는 53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