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슬롯사이트 추천 체인저,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
1년짜리 개발 일정을 5개월로 줄인다. 40명이 할 일을 6명이 한다. 그렇게 만든 슬롯사이트 추천이 대작과 경쟁한다. 송재준 대표는 AI가 흔들 슬롯사이트 추천의 판을 준비하고 있다.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사진강태훈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2001년 슬롯사이트 추천빌(현 컴투스홀딩스)에 합류했다. ‘슬롯사이트 추천빌 프로야구’ ‘서머너즈 워’, ‘컴투스 프로야구’ 등 히트작 사업을 주도했다. 컴투스(2013년 인수)에선 CEO를 거쳐 현재는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CIO)를 맡고 있다. 2020년 VC인 크릿벤처스를 창업했다.
“사실 ‘겜돌이’는 아니었어요.”
송재준 대표는 2001년 모바일 슬롯사이트 추천 개발사 ‘슬롯사이트 추천빌’(현 컴투스홀딩스)에 합류하면서 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햇수로 24년 업력이다. ‘네이트’ ‘매직엔’ 등 무선인터넷 접속 버튼을 기피하던 피처폰 시절, 송 대표는 순위권 슬롯사이트 추천이라면 반드시 설치해 경험했다. “지금까지 해 본 슬롯사이트 추천 수가 수천 개는 될 것”이라는 그는 “사실 마냥 재밌진 않았다”고 말했다. “즐기려는 것보단 (슬롯사이트 추천에 담긴) 비즈니스 모델을 알기 위해서” 그는 고행을 견뎠다.
대신 송 대표는 자신을 “공돌이”로 불렀다. 슬롯사이트 추천의 시스템 설계에 안테나를 세운다. “유저가 슬롯사이트 추천에 다시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어떻게 설계했을까?”가 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24년간 수천 개의 슬롯사이트 추천을 거치다 보니 이젠 “슬롯사이트 추천을 해 보면 역설계하듯 그 슬롯사이트 추천 기획서가 머릿속에 그려진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머릿속에서 도표를 꺼내듯 1인당평균매출(ARPU), 배급 플랫폼 등에 따라 슬롯사이트 추천들을 분류하고 설명했다.
“1년에 한두 번 빠져드는 슬롯사이트 추천을 만난다”는 그는 모바일 스포츠 슬롯사이트 추천 ‘2011 프로야구’를 그중 하나로 꼽았다. 2010년 그가 제작을 총괄했다. 그는 “잘 나왔다,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인수한 컴투스(※2013년 슬롯사이트 추천빌에서 인수)에서 2014년 모바일 역할수행슬롯사이트 추천(RPG) ‘서머너즈 워’를 내놓기도 했다. 서머너즈 워는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올해 누적 매출 30억 달러를 넘었다.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요즘 송 대표의 머릿속 도표가 춤춘다.어느 AI 행사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변곡점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에 힘입어 아이디어로 무장한 인디 개발사가 레거시 업체와 겨룰 날이 온단 것이었다. 그는 “아직까진 가설”이라면서도 관련 투자에 열중이다. 그가 보기에 변곡점은 슬롯사이트 추천을 넘어 뷰티, 패션까지 ‘K콘텐츠’ 전반에 들이닥치고 있다. 기회를 직감한 그는, 2020년 자신의 VC 크릿벤처스를 만들었다.
![2018년 서울 상암동슬롯사이트 추천 열린 컴투스의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슬롯사이트 추천 게이머들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2869_34586_593.png)
Q 어떤 변곡점입니까?
올해 초 ‘슈퍼빌런랩스’라는 신생 슬롯사이트 추천 스튜디오에 투자했어요. AI 기술을 활용해서 방치형 RPG를 만드는 곳인데요. 개발자, 기획자 위주로 팀을 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는 1명만 뒀어요. 예를 들어 슬롯사이트 추천 캐릭터 의상을 생성 AI를 써서 만든 다음 리터치만 외주로 맡깁니다. 이렇게 해도 볼륨감이 있는방치형 RPG(‘Supervillain Idle RPG’)를 5개월 만에 냈어요. 이들이 하는 일을 보고 AI 기술이 슬롯사이트 추천업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
방치형 RPG유저가 슬롯사이트 추천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활동하며 슬롯사이트 추천 내 재화를 모으는 슬롯사이트 추천. 고정환 슈퍼빌런랩스 대표는 “모바일 슬롯사이트 추천 유저들은 오랜 시간 조작하기보단 때때로 잠깐 접속해서 얻는 성취감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Q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볼륨감 있는 슬롯사이트 추천을 낼 수 있다. 볼륨감은 어떤 뜻입니까?
콘텐츠의 볼륨입니다. 예를 들어 방치형 RPG에서 유저는 몬스터를 잡아서 경험치를 올리는 수고로움을 건너뛰고 싶어 해요. 슬롯사이트 추천 캐릭터가 알아서 사냥하고 경험치와 재화를 얻으면, 그걸로 동료를 모으고, 아이템과 반려동물을 사면서 즐깁니다. 그러니까 사고 싶은 아이템과 반려동물, 함께하고 싶은 슬롯사이트 추천 캐릭터가 많아야 해요. 그 수가 볼륨이죠.
볼륨은 수익과도 밀접해요. 쉽게 말해 ‘살 만한 게 많다’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콘텐츠가 많을수록 한 슬롯사이트 추천에 유저가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겠죠.
고정환 대표는 팀원 5명과 함께 슬롯사이트 추천 캐릭터 80종, 반려동물 100종을 만들었다. 고 대표는 “사람이 다 만들려고 했으면 1년은 족히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인원으로 손수 만들려고 했으면 “캐릭터 10종에 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 슬롯사이트 추천 전체의 한계이기도 하다. 고 대표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개발팀 등을 거쳐 엔픽셀에서 ‘그랑사가’ 기반 웹3 프로젝트를 총괄하다 창업에 나섰다.
Q 같은 자료에서 한국 시장의 ARPU는 171달러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한국형 MMORPG(다중접속 RPG, ‘리니지’가 대표적)의 힘이죠. 사용자끼리 커뮤니티를 이루고, 경쟁하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공급하기만 하면) 과금 성향이 높아요. (‘린저씨’라는 말이 있을 만큼) 유저를 잡아 두기도 비교적 쉽죠. MMORPG 시장은 모바일을 만나면서 더 커졌어요. 한국 시장을 보면 톱 10에 MMORPG가 7개씩 들어가 있어요.
확장성에 한계는 있습니다. 패키지 슬롯사이트 추천 위주인 북미·유럽 시장에선 선호하지 않는 장르예요. 패키지 슬롯사이트 추천은 일회성 구매가 보통입니다. 수십 시간 슬롯사이트 추천을 즐긴 뒤에 엔딩을 보고 끝내죠. 사용자에게 계속 과금하는 한국 모델과 비교하면 ARPU가 비교할 수 없이 차이납니다. 대신 (높은 그래픽과 스토리로) 사용자를 대거 확보하는 전략을 써요.
그래서 저희는 MMORPG 중에서 한국 중심으로 일본·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 그리고 ARPU는 낮지만, 조작이 어렵지 않은 캐주얼 슬롯사이트 추천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갖고 있어요. ARPU를 기준으로 보면 양극단을 타깃으로 하는 겁니다. 에이버튼의 김대훤 대표(전 넥슨 신규개발본부장)가 말하는 ‘빅 앤 리틀’ 전략과 상통해요.
Q ‘빅 앤 리틀’에서 기술을 활용한다면 중간지대가 열릴까요?
콘텐츠 볼륨을 키우면 ARPU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앱결제 설계를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겠죠. 중간 수준의 ARPU를 타깃으로 한 슬롯사이트 추천이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ARPU를 높이는 것과 유저 기반을 넓게 확보하는 일을 동시에 하기 어려워요. 지금까진 서브컬처와 결합한 경우에만 일부 성공했어요. 그런데 기술을 바탕으로 볼륨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중간 수준의 ARPU를 노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퍼즐몬스터즈’라는 회사도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가설입니다. 열심히 회사를 찾고 있어요.
Q 한국 슬롯사이트 추천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다. 이때 크릿벤처스의 역할은 뭡니까?
크릿벤처스는 재무적 투자자(FI)예요. 펀드를 운용해서 수익을 내야 하니까요. 다만 텐센트, 넷마블, 위메이드 같은 슬롯사이트 추천사 출신 심사역들이 회사에 많아요. 그러다 보니 업계 이해도가 높죠. 그래서 슬롯사이트 추천 산업과 자본 시장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처음은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처음 개발하는 슬롯사이트 추천은 연습이고, 두 번째 작품부터 성공할 거라고 말씀하세요. 의외로 많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Q VC 겨울이라고 하죠. VC 대표님들이 양극화라는 표현을 썼어요. 대형 VC에 자본과 좋은 딜이 몰린다고요. 많이 투자해서 지분을 많이 확보하면 포트폴리오사의 재무 상태를 들여다보고, 경영에도 관여할 수 있고요. 후발주자로서 쉽지 않은 싸움이겠습니다.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큰 VC에서 투자한다고 해서 회사가 잘되는 건 아닙니다. 인과관계가 없어요. 창업자의 역할과 역량이 가장 중요해요. VC의 역할은 창업자의 역할을 능가하지 못하고, 능가해서도 안 됩니다. 투자자가 주도권을 잡고 성공시킨다? 그건 PE가 해야 할 일이죠. 펀드를 만들어서 M&A한 다음 되파는 일이죠.
VC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해야 해요. 첫째 역할은 자본의 공급이고요. 그다음은 선택인데, 여기서 VC의 색깔이 드러나요. 저희는 좋은 회사를 발굴할 수 있는 안목이 있고, 또 후배 창업자들에게 질 높은 지원을 해줄 수 있단 점이 강점이고요. 그리고 콘텐츠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만큼 포트폴리오사 간에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창업자가 빠지기 쉬운 실패가 무엇일까요?
‘처음은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처음 개발하는 슬롯사이트 추천은 연습이고, 두 번째 작품부터 성공할 거라고 말씀하세요. 의외로 많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첫 슬롯사이트 추천에서 무조건 성과를 내라고 조언합니다. 기세가 있어요. 좋은 사람을 모으고 하나의 뜻으로 일할 때 탄력이 붙는, 좋은 기세가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한 팀이 슬롯사이트 추천 개발 속도도 빨라요. 그때 성과를 내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기존 회사를 기세로 꺾는 거예요.
Q 컴투스도 큰 회사이고, 많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퍼블리싱 역량도 강할 것이고요. 재무적인 성과를 위해서 VC를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크릿벤처스는 컴투스를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닙니다. 제가 독립적으로 투자하고 싶어 만들었어요. 마이너한 지분 관계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독립적인 관계입니다. 물론 컴투스와 함께 투자하기도 하지만, 컴투스가 반드시 퍼블리셔인 것도 아닙니다. 또 슬롯사이트 추천에만 투자하지 않아요. 영상, K팝 등 콘텐츠, ICT 플랫폼, 블록체인에 주로 관심을 가져요.
크릿벤처스는 지난 9월 포트폴리오사가 100곳을 넘겼다고 밝혔다. 설립 4년 만이었다. 운용자산(AUM)은 국내 2240억원, 글로벌 360억원 등 총 2600억원 규모다. 정책 자금을 비롯해 슈퍼셀, 유비소프트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회수한 투자금은 186억원이다. 첫 투자 건이자 회수 건인 슬롯사이트 추천사 밸로프는 2022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스웨덴 슬롯사이트 추천사 스노우프린트, 실리콘밸리 제조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돔 등에 투자한 금액은 2년 만에 회수했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 컨텍과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이 각각 2022년과 202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외에도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 온라인 교육 플랫폼 데이원컴퍼니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피지컬 100′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도 프리IPO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벤처펀드 존속기간은 보통 8년이다. 4년 만에 회수는 업계 평균으로 봐도 빠르다. 송 대표는 “크릿벤처스의 모든 투자는 수익성에 100% 포커스를 둔다”며 “수익률이 성적이기 때문에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Q 딜에 얼마나 관여합니까?
100곳 중 50곳 이상은 저희가 단독 발굴했어요. 단독 발굴한 딜은 IR부터 제가 들어갑니다. 일부는 팔로우업도 하고요. 예를 들어 창업자가 해외 피칭할 때 지원하는 식이죠. 아직은 한국 직원 9명, 미국 벤처 파트너 2명이라 딜이 다 보여요.
Q 머릿속에 도표가 있다고 하셨죠. 도표의 빈칸을 채우는 방식으로 기업을 발굴합니까?
‘빈칸에 있는 기업을 찾아보자’고 마음먹고 찾았던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드물고요. 반대의 경우가 보통이죠. 다양한 회사를 만나다 보면 빈칸이 채워집니다. 첫 번째 펀드에서 데이원컴퍼니, 벨로프, 글래스돔에 투자했으니 분야가 제각각이었죠. 4년 지나고 100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돌아보니 ‘우리 색깔이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또 다른 포커스는 글로벌입니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에 집중해요. 차트매트릭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각종 글로벌 음원차트를 정리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합니다. 슬롯사이트 추천빌 창업 멤버 조성문 대표가 만들었어요. 전 세계 음악 산업에 있는 사람들이 다 150달러를 내고, 그걸 바탕으로 전략을 짭니다.
Q 슬롯사이트 추천을 잘 알기 때문에 슬롯사이트 추천에 주로 투자한 것만큼, 슬롯사이트 추천이라는 콘텐츠가 해외 진출하기 좋기 때문에 주로 투자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맞습니다. 피처폰 시절엔 한국 슬롯사이트 추천이 해외로 나가기 어려웠어요. 네이트(SKT), 매직엔(KT), 이지아이(LGU+)로 무선 인터넷을 할 당시 국가별로, 통신사별로 장벽이 있었어요. SKT에 납품을 하면(당시에는 ‘납품’이란 말을 썼습니다) 네이트에만 걸리는 겁니다. 해외에 나가려고 해도 마찬가지였어요. 버라이존에 납품하려면 따로 계약을 맺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생기고 앱스토어가 나오면서 판이 바뀌었어요. 앱스토어에 올리면 200개국에서 슬롯사이트 추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혁명이죠. 그때 슬롯사이트 추천빌도 성장했어요. 그걸 제가 본 사람이잖아요. 공정한 경쟁만 가능하다면 한국 콘텐츠는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확신이 있어요. K팝은 유튜브를 통해 해외로 나갔고, 영상은 넷플릭스를 타고 나갑니다. 슬롯사이트 추천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
Q K콘텐츠가 어디까지 갈까요?
콘텐츠가 해외로 나가니까 뷰티와 푸드가 따라갑니다. 앞으론 패션도 나갈 텐데요. 대체육 개발사인 지구인컴퍼니가 K콘텐츠의 ‘낙수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대체육으로 만든 참치김밥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거든요. 냉동 김밥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육류를 넣으면 안 되다 보니 대체육이 해법이었던 거죠.
K콘텐츠의 낙수효과를 두고는 머릿속 빈칸 채우기를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