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인터넷 바카라, 트럼프 비호 아래 SEC 무릎 꿇리나

일론 머인터넷 바카라(Elon Musk)가 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이하 SEC)가 11일(현지 시간)에 머인터넷 바카라에게 '합의 요구'를 보냈다고 한다. 이는 머인터넷 바카라가 증권법과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것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머인터넷 바카라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가 곧 퇴임할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에게 보낸 서한의 인터넷 바카라린샷이 포함됐다. 퀸 이매뉴얼(Quinn Emanuel) 법률사무소의 파트너인 스피로는 이 서한에서 SEC가 머인터넷 바카라에게 '여러 건의 혐의'에 직면하는 대신 벌금을 내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SEC는 머인터넷 바카라에게 48시간 내에 이 제안을 수락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조사는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머인터넷 바카라는 자신이 이후 X로 개명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Twitter)를 인수하기 전 상당한 지분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트위터는 상장 회사였다. 공개 거래 회사의 수익적 소유권 지분을 5% 이상 확보하고 해당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통제하려는 투자자는 이 기준을 넘은 지 10일 이내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SEC는 머인터넷 바카라가 트위터 지분을 축적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는지 조사하고 있다. 머인터넷 바카라는 나중에 회사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후 전체 인수를 제안했다. 올해 7월 머인터넷 바카라는 이 지연이 '실수'였으며 요구 사항을 잘못 이해했다고 말했다.

SEC 대변인은 조사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SEC는 조사 과정의 무결성을 보존하기 위해 기밀리에 조사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스피로는 또한 조사의 일부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 스피로는 서한에서 SEC 조사관들이 머인터넷 바카라에게 합의안과 이틀간의 기한이 "상급자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말했다고 적었다.

겐슬러는 2021년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지명한 민주당 계열의 위원장인 반면, 머인터넷 바카라는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주요 지지자다. 스피로는 머인터넷 바카라와 바이든의 정치적 차이가 SEC 조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스피로는 서한에서 "누가 이러한 조치를 지시했는지 - 당신인지 백악관인지 - 알고 싶다"고 말했다.

스피로는 또한 머인터넷 바카라의 다른 회사에 대한 추가 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SEC가 뇌에 이식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을 개발하는 뉴럴링크(Neuralink)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11월, 일련의 의원들이 뉴럴링크가 투자자들에게 시술안전성에 대해 오도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SEC에 조사를 촉구했다. 스피로가 서한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사례가 이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머인터넷 바카라와 SEC의 갈등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머인터넷 바카라는 테슬라(Tesla)를 비상장사로 변경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SEC는 머인터넷 바카라에게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테슬라에 관한 그의 트윗을 회사 변호사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인터넷 바카라는 후자의 조항을 뒤집으려 했지만 대법원까지 간 소송에서 패소했다.

스피로는 이번 합의 제안이 '6년 이상 지속된 괴롭힘'의 최신사례라고 적었다. 그는 또한 자신도 이 조사의 일환으로 증언을 요구받았다며"나는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전술과 잘못된 계획이 우리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 글Paolo Confino & 편집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